자연이 주는 맛있는 선물을 맛보자
아키타에서는 여행의 가장 큰 기쁨 중의 하나인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서해안에서는 일 년 내내 제철 생선은 물론 이와가키 굴 등 맛있는 해산물을 얻을 수 있다. 아키타현 동쪽으로 이어진 해발 1,000m 이상의 산들은 맑은 물은 물론 풍부한 산나물의 원천이기도 하다. 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힘든 귀한 향토 요리를 중심으로 아키타의 5가지 먹거리를 소개한다.
아키타 대표 향토요리 ‘기리탄포 나베’
‘기리탄포 나베’는 아키타 북부 산이 많은 지역의 가정 요리로 좋은 일이 있을 때 먹는 전골요리이다. 갓 지은 밥을 으깨서 긴 삼나무 꼬치에 말아서 구운 기리탄포는 마치 떡과 같은 쫄깃한 식감이다. 구운 기리탄포를 아키타 브랜드 닭인 ‘히나이지도리’, 버섯 그리고 독특한 향을 지닌 산나물 ‘세리’ 등을 넣고 푹 끓인 요리이다. 햅쌀이 나고 닭에 기름이 오르는 10월부터 2월 사이 특히 맛있는 기리탄포 나베를 맛볼 수 있다.
아키타 브랜드 닭 ‘히나이지도리’
기리탄포 나베의 맛을 좌우하는 ‘히나이지도리’. 보통 닭이 40~50일 만에 성장하는 것에 비해 히나이지도리는 100일 이상 자유롭게 풀어놓고 키운다. 그래서 육질이 쫄깃하고 씹으면 씹을수록 느껴지는 감칠맛과 향이 탁월하다. 기리탄포 나베 외에도 간장으로 조린 닭고기를 보들보들한 반숙 계란과 함께 밥 위에 얹어 먹는 ‘오야꼬돈’ 역시 유명하다.
일본 3대 우동 ‘이나니와 우동’
아키타 남서부의 ‘이나니와초’가 원조인 ‘이나니와 우동’. 17세기 초 이 지역에서 재배한 품질 좋은 밀가루에 맑은 물, 그리고 소금이라는 심플한 재료로 만든 것을 시작으로 지금도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까다롭게 만들고 있다. 부드럽지만 탄력 있게 넘어가는 면이 특징이다. 반투명하고 반질반질한 광택의 면은 ‘일본 3대 우동’으로 꼽힌다.
예쁜 모양만큼 맛도 있는 아이스크림 ‘바바헤라’
아키타의 여름을 대표하는 아이스크림 이동식 판매차 ‘바바헤라’. 컬러풀한 파라솔이 있는 아이스크림 손수레는 주로 신칸센 역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키타 방언으로 ‘바바’는 중장년층 여성을, ‘헤라’는 주걱을 의미한다. 연세 지긋한 어머님이 주걱으로 아이스크림을 퍼준다고 해서 ‘바바헤라’라고 부른다. 핑크나 노란 아이스크림을 장미나 튤립과 같은 예쁜 꽃 모양으로 만들어 준다. 아키타에서 바바헤라를 만나면 꼭 맛볼 것!
개성 넘치는 맛과 향의 아키타 사케
아키타는 품질 좋은 쌀을 생산하고 맑고 깨끗한 물이 풍부해 예부터 술을 만들어 왔다. 현재 아키타현에는 양조장만 35개소가 있다. 드라이하고 깔끔한 가라쿠치(辛口)부터, 향이 강하고 디저트 와인처럼 달콤한 아마구치(甘口)까지 양조장과 브랜드에 따라 그 맛은 천차만별이다. 아키타현 내 가게에서 시음하거나 견학 프로그램이 있는 양조장을 한 번 들러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