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타 뉴토 온천에 젖다

글 : 글: 팀 혼약 / 사진 : 사진: 유지 탄노

쓰루노유가 지닌 오래된 온천의 매력에 젖다

다에노유는 뉴토 온천 중에서도 비교적 역사가 짧다. 이곳에서 센다쓰 강을 건너 차를 타고 15분쯤 가면 쓰루노유가 있다. 쓰루노유는 38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으로,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료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엄청난 눈보라 속에서도 온천욕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일본의 온천욕을 이해하는데 참고가 되지 않을까 한다.

쓰루노유의 기원에 관해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17세기 영주들이 치료를 목적으로 온천을 방문하고 나서 서민들도 온천을 찾게 됐다. 18세기 초반 어떤 사냥꾼이 다자와노유로 알려져 있던 이곳에 왔다가 다리를 다친 학이 온천에서 상처를 치료하는 모습을 보고 나서 쓰루노유(학의 온천)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쓰루노유는 수세기에 걸쳐서 여러 번 새로 지어졌는데 그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은 1860년대에 지어졌다. 강가의 입구를 지나자, 나는 오래 전의 시대로 발을 들인 듯한 기분이 들었다.

숲과 초원으로 둘러싸인 고요한 자연, 그리고 불규칙적으로 아름답게 세월이 쌓인 목조탕과 목조건물은 대도시와 현대 건축의 분주함에 지친 이들을 위한 완벽한 해독제다. 방 중에는 난방을 위한 이로리(일본 전통 화로)가 딸린 방이 있다. 뭔가를 보면서 쉬고 싶을 수도 있지만, 이곳엔 TV가 없다. 쓰루노유의 객실은 총 30개이며, 약 1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몇 달 간 예약이 모두 차 있는 경우도 있다.

“TV, 라디오와 단절된 완벽한 휴식”

“모든 시설이 목조인 료칸은 일본 안에서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객실수를 늘이면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어 그러고 싶지 않다. 저는 예전부터 갖고 있는 이 료칸만의 분위기를 유지하고 싶기 때문이다.” 일본 비탕을 지키는 모임(日本秘湯を守る会)의 회원이자 쓰루노유를 경영하고 있는 사토 가즈시 사장이 말했다. “몇 년 전 한 부부가 온천욕만 하러 왔다가 시간이 늦어 하룻밤을 묵기로 한 적이 있었어요. 부부는 료칸에 TV와 라디오가 없다는 것을 알고 실망했지만 다음날 아침에는 감사인사를 했죠. TV와 라디오의 부재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료칸의 역사 외에 쓰루노유의 또다른 즐길 거리는 바로 온천수다. 여러노천탕과 8개의 실내탕은 탁한 적갈색 혹은 투명한 온천수를 즐길 수 있다. 뿌연 우윳빛과 붉은색, 그리고 투명한 온천수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물론 다양한 질병을 완화하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쓰루노유는 많은 분들이 건강을 위해 며칠 동안 머무는 온천 요양지입니다.” 이어 사토 사장은 “이 곳의 온천탕은 원천이 가까이에 있어 다른 온천 보다 공기와의 접촉이 적어 효능이 뛰어납니다. 또한 탕 바닥에서 공기가 올라옵니다.”

사토 사장은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강가의 경치와 유서 깊은 건물, 온천이 주는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쓰루노유를 가능한 한 오래 보존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사토 사장은 “손님들이 비싼 호텔에 묵는다고 신경 쓸 필요 없이 있는 그대로 방문해 자연을 즐기며 심신의 피로를 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고 말한다. “그게 그것이 쓰루노유가 전통을 고수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아키타 현은 온천 애호가들의 천국으로, 뉴토 온천 외에도 다양한 온천이 있다. 센보쿠 중심부의 북쪽에 있는 도와다하치만타이 국립공원에 위치한 다마가와 온천은 산성을 띄는 온천수와 엄청난 용출량, 폭설로 유명하다. 이곳은 당일치기 방문객뿐 아니라 숙박을 원하는 손님을 위해서 두 곳의 온천을 운영한다. 또한 일본 최대의 진흙 화산인 하치만타이 산과 화산 활성 계곡 근처에 위치한 료칸 온천 고쇼가케 온천이 있다. 고쇼가케 온천은 머리만 내밀고 증기욕을 즐길 수 있는 미니 사우나용 나무통과 7가지 입욕 방법이 특징이다.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