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는 온천이다. 온천은 몸과 마음에 휴식을 안겨준다. 이론은 27,000개가 넘은 온천이 있는 일본은 축복받은 화산 군도로, 가장 유명한 온천 중 하나가 도호쿠 지방의 뉴토 온천향이다. 7곳의 서로 다른 온천 료칸(일본전통여관)이 있는 뉴토온천향은 JR 아키타 신칸센의 다자와코 역에서 차로 약 45분 거리에 있다. 뉴토온천향에서 손님들에게 극진한 접대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두 료칸의 주인, 사토 교코와 사토 가즈시를 만났다.
다에노유에서 매력적인 오카미상(여주인)을 만나다
기모노를 입고 우아한 인사와 함께 나타난 사토 교코의 모습은 눈이 부셨다. 핑크와 라벤더 색 꽃무늬가 있는 하늘색 기모노에 크림색 오비. 모든 면에서 아키타 미인(아키타에는 미인이 많다는 속설이 있다)같다는 나의 말에 75세의 사토 사장은 진홍빛 입술로 미소 지었다.
“이 기모노는 내가 20대부터 입던 거에요. 믿어져요?” 그러던 그녀는 갑자기 실밥을 발견하고는 당겨 빼내며 깔깔 웃었다. “이런 실례가! 미안해요.”

사토 교코
명랑하고 활달한 그녀에게서 자연의 힘이 느껴졌다. 그녀는 아키타 현 뉴토온천향의 고급 료칸 다에노유의 오카미상, 즉 주인이다. 사토 사장은 센다쓰 강둑의 외딴 건물인 다에노유의 관한 모든 매력과 서비스가 유쾌하게 형상화된 듯한 인물이다. 1942년 할아버지가 료칸을 세운 뒤, 1991년 사토 사장이 다에노유를 물려받았다. 할아버지는 겨울의 폭포 아래서 기도를 하기도 했던 독실한 불교 신자였고, 여관의 이름도 연꽃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탕이 있는 곳 외곽에는 관음보살상이 세워져 있기도 하다.








적갈색 온천수와 세차게 떨어지는 폭포가 내려다보이는 넓은 혼탕과 노천탕을 즐기려는 손님들은 다에노유를 방문한다. 이곳의 물은 특히 피부에 좋기로 유명하다. 겨울에는 눈이 4미터나 쌓여 온천의 분위기는 더욱 아늑해진다.
사토 사장은 “특히 열심히 일하는 여성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고 말한다. “손님들이 찾아주는 한 저는 여기에서 그들을 맞이할 것입니다.”


너도밤나무와 세차게 쏟아지는 폭포와 함께 즐기는 온천욕
개인적으로 20세기부터 일본의 많은 온천을 방문했다고 자부한다. 그런데도 다에노유에 들어섰을 때 일본의 전통 가구와 서양적인 요소가 세련되게 매치되어 있는 모습에 놀랐다. 예를 들어 고대 로마 시대부터 사용했을 것 같은 가죽 의자(curule chairs)들이 탕으로 가는 반짝이는 복도 마루 끝에 놓여있거나 하는 식이었다.
나는 거대한 너도밤나무 아래 나무 대롱을 통해 온천수가 흘러나오는 작은 노천온천에서 온천을 즐겼다. 주변의 너도밤나무 숲에서는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처럼 폭포 소리가 메아리 쳤다.


나는 다시 방으로 돌아와 15가지의 요리가 눈 앞에 펼쳐지기 전에 다다미 위에서 꿀잠을 잤다. 장식물로 보일 정도로 아름다운 아키타산 산나물, 은어 구이, 따끈한 기리탄포 나베는 놀랍게도 서양의 미니 쇠고기 스튜와 비슷하다. 디저트는 크림치즈와 팥소가 들어간 찹쌀떡과 슬라이스 한 사과와 감이었는데, 모두 맛있었다.
다음 날 아침, 사토 사장은 “손님들이 6월 연못에서 따오는 순채와 숲에서 채취하는 버섯 등 아키타 고장의 먹거리와 아키타의 사케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고 말했다. “손님들은 이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귀중한 시간과 돈을 썼습니다. 그들을 매 순간 즐겁게 하는 게 저의 의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