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쿠노다테는 아키타 중동부에 위치합니다. 신칸센역인 가쿠노다테역 주변에는 에도시대 지방을 다스리던 무사들에 의해 조성된 거리가 대부분 남아 있습니다. 벚꽃, 신록, 단풍, 설경 등 사계절의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도호쿠의 작은 교토’라고 불립니다.
가쿠노다테에서 차로 약 1시간 정도면 일본에서 가장 깊은 호수인 다자와코 호수와 만나고, 일본 내에서도 최고의 온천으로 손꼽히는 산속에 고즈늑하게 자리한 뉴토온천향에 갈 수 있습니다. 가쿠노다테에서 느긋하게 산책과 공예품 쇼핑을 즐기고 다자와코 호수와 뉴토온천향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가쿠노다테역에서 도보 15분에서 30분 범위에는 17세기에 세워진 무사저택인 ‘부케야시키’가 나란히 늘어선 거리가 펼쳐집니다. 부케야시키는 묵직한 큰 문과 검은 판자 벽으로 둘러싸인 부지 내에 주거와 창고, 정원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수령 300년의 멋진 나무가 심어져 있는 집도 있어서 거리에 발을 내딛는 순간 무사시대로 타임 슬립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쿠노다테는 일본에서 손꼽히는 벚꽃 명소로 약 400그루의 벚나무가 있습니다.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신록,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 등 각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역앞에는 기모노 대여와 착용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는 ‘고로모야’라는 가게가 있습니다(예약 필수). 기모노 차림으로 인력거를 타 보는 것도 좋습니다. 가바 세공 전승관 앞에서 승차합니다. (예약 접수 불가, 약 15분 탑승 3,000엔∼).
가쿠노다테 무사의 집 기모노를 입고 산책하는 가쿠노다테‘가바자이쿠(가바 세공)’는 18세기부터 전해져 온 전통 기술로, 일본에서도 가쿠노다테에서만 전해지는 전통공예품입니다. 산벚나무 껍질을 벗겨 건조한 후, 찻통이나 식기 등을 만듭니다.
전승관에는 가쿠노다테 내 4곳의 공방에서 만든 찻잎을 넣어두는 찻통이나 작은 접시 등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표면에 광택이 있는 것과 나무껍질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 있는 것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가쿠노다테의 공예품으로 아키타에서 가장 오래된 도자기 가마 ‘시라이와야키’의 깊은 청색이 특징인 도자기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전시실 안쪽에서는 장인들이 가바자이쿠를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숙련된 기술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접 컵받침 등을 만드는 제작 체험도 가능합니다. (체험은 10일 전까지 예약 필수. 0187-43-3353 센보쿠시 농산촌체험 디자인실)
가쿠노다테 가바자이쿠 전승관‘니시노미야케’는 본채와 5개의 창고로 이루어진 무사저택으로 그 중 3개의 창고가 레스토랑과 카페, 선물가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천천히 고택을 둘러 보세요.
1919년에 세워진 ‘기타구라’는 레스토랑. 추천 메뉴는 가쿠노다테 명물 ‘오카리바야키’. 옛날 무사들이 사냥을 나갔다가 잡은 것을 그 자리에서 손질해 구워 먹던 것이 유래가 된 요리입니다. 닭고기에 산초나 미소 된장을 발라 굽습니다.
1910년에 세운 쌀창고는 기념품점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바자이쿠 공예품이나 지역 출신 작가가 만든 일본풍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또한 장인이 하나하나 손으로 만드는 ‘가쿠노다테 조리’ 샌들입니다. 다다미의 원료인 골풀을 사용하여 만드는데 편안하고 견고합니다. 발바닥 부분이 자극을 받아 마치 발마사지를 받는 듯한 기분 좋은 착용감이 특징입니다.
가쿠노다케 니시노미야케1851년에 창업하여 7대에 걸쳐 가바자이쿠를 계승해 온 상점 ‘후지키 덴시로’. ‘전통은 혁신이다’라는 모토로 전통을 지키면서 그와 동시에 새로운 디자인도 고안해 왔습니다. 상점은 창업 당시에 만들어진 창고 양식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으며 내부는 모던한 인테리어로 단장하였습니다.
가바자이쿠는 3가지 공법이 있습니다. 얇은 벚나무 껍질과 경목에 천연 접착제인 아교를 바르고 목형에 감아서 달군 인두로 붙이는 ‘가타모노’. 찻통을 만들 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손질한 벚나무 껍질을 여러 장 포개 붙여, 두껍게 만든 것을 조각하고 갈고 닦아서 만든 것이 ‘다타미모노’. 단면 층이 아름다운 모양이 되는 이 기법은 브로치나 펜던트 등에 이용됩니다.
마지막으로 ‘기지모노’는 베이스가 되는 목제 상자에 벚나무 껍질을 붙여서 만드는 것입니다. 모두 천연 소재를 다루기 때문에 숙련된 기술이 요구됩니다.
후지키 덴시로 상점의 추천 상품은 아키타현의 조명 브랜드 ‘twodo’와 컬레버레이션한 라이트 베이스. 유리나 아크릴 등으로 만들어진 오브제를 올리면, 그것을 광원으로 바꾸는 새로운 타입의 조명입니다. 마음에 드는 소품으로 한층 더 멋진 인테리어를 할 수 있습니다.
상점 '후지키 덴시로'해발 1,000미터가 넘는 산이 모여 있는 ‘와가산괴和賀山塊’ 기슭에 자리한 ‘아키타 예술마을’. 일본의 전통예능을 기반으로 한 무대를 선보이는 극단 ‘와라비자’가 만든 예술 테마 마을입니다. 이곳에는 극장과 온천 숙박시설, 그리고 ‘다자와코 맥주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는 지역 맥주 ‘다자와코 비어’는 품질 좋은 독일산 몰트와 최고 품질 체코산 홉 ‘사츠 사츠’를 사용하며 본고장 독일의 제조법으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그 맛은 세계에서도 인정을 받아 ‘월드 비어 어워드 2019’ 금상, ‘유러피언 비어 스타’ 금상 등 수많은 수상 경력이 있습니다.
레스토랑에서는 고기 요리를 중심으로 맥주와 잘 어울리는 요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금상을 수상한 알토 맥주로 ‘와규’를 푹 끓인 ‘금상 맥주 조림’은 사르르 녹아내리는 부드러움과 감칠맛으로 한번 먹어보면 중독되는 맛입니다.
다자와코 비어 레스토랑다마치 부케야시키 호텔에 도착하면 부케야시키의 심벌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검은 나무담과 커다란 벚나무가 여러분을 맞이해 줍니다.
객실은 다다미가 깔려 있는 전통 일본식이 아닌 침대가 있는 서양식입니다. 내부는 일본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차분한 인테리어입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중정에는 이른 봄의 매화, 여름의 푸른 대나무 잎, 겨울의 설경 등 사계절의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침식사는 갓 지어 반질반질 윤기가 도는 밥과 지역에서 생산된 된장을 사용한 미소된장국, 가쿠노다테 낫토, 생선구이 등 아키타의 식재료를 듬뿍 사용한 일본 정식입니다.
다마치 부케야시키 호텔수심 약 400m의 다자와코는 일본에서 제일 깊은 호수. 유리색 수면과 신록, 단풍 등 계절마다 모습을 바꾸는 주변의 자연이 아름다운 대비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둘레 약 20km의 다자와코를 약 40분간 돌아보는 유람선의 볼거리 중 하나는 ‘고자노이시 신사’. 호수 근처에 서 있는 빨간 도리이가 수면에 비쳐 보이는 환상적인 광경에는 나도 모르게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됩니다.
신사에 모셔져 있는 다쓰코라는 여성에게는 영원한 아름다움을 갈구한 나머지, 용의 모습이 되어 다자와코에 가라앉아 호수의 주인이 되었다는 전설이 남아있습니다.
다자와코 유람선표고 2,066미터의 에보시다케 기슭에 있는 뉴토 온천향. 너도밤나무숲 안쪽에 각각 다른 원천을 가진 7개의 온천료칸이 띄엄띄엄 점재하고 있는 모습이 진정한 비탕의 정취을 풍기며, 일본 각처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일본에는 옛날부터 ‘탕치’라고 하여 병이나 부상을 당한 사람이 온천에 몸을 담가 그것을 치료하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뉴토 온천 또한 탕치를 위한 곳으로 시작되었고, 가장 오래된 온천 료칸은 17세기부터의 역사가 있다고 합니다.
7개의 온천 료칸을 합쳐서 10종류 이상의 원천이 있으며, 그 색은 유백색, 적갈색 등으로 다양합니다. 피부나 류머티즘, 고혈압 등 그 효능도 각각 다릅니다.
한 료칸에 숙박하면 모든 료칸의 온천에 입욕할 수 있는 ‘유메구리 수첩’(1,800엔)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각 료칸을 연결하는 루프 버스 ‘유메구리호’도 운행하고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탕에 몸을 담그면서 자연 속 온천 체험을 만끽해 보세요.
Nyuto Hot Spring Village 츠루노유 온천 뉴토온천 타에노유 쿠로유 온천 가니바온천 마고로쿠 온천 오가마 온천 휴가촌 뉴토온천군‘쓰루노유’는 뉴토 온천향 중에서 가장 오래 전부터 있었던 온천 숙박시설로, 그 역사는 17세기에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현존하는 것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은 1860년경에 세워진 ‘혼진’이라고 불리는 나가야(여러 가구가 살 수 있도록 길게 만든 집). 아키타 영주를 경호하는 무사가 숙박하던 방이 지금도 남아있는 혼진은 대단히 인기가 많아서, 대부분 수개월 후까지 예약이 꽉 차있습니다.
쓰루노유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옛날 그대로의 산속 숙박시설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건물은 증축/개축을 거듭해도 목조를 고집하며,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전선은 땅속에 매립되어 있습니다. 식사도 현지의 식재료를 사용한 소박한 것으로 준비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참마 경단과 함께 돼지고기와 산야채를 된장으로 삶은 ‘참마 전골’은 명물로 인기가 있습니다.
너무 인기가 많아서 ‘객실을 늘려 달라’는 의견도 있으나, 게스트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고수해 온 숙박시설. 객실에는 TV도 라디오도 없습니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치’를 만끽해 보세요.
츠루노유 온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