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슈 북서부 지역에 위치한 아키타 현은 바다와 맞닿아 있고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쌀과 해산물이 유명하며 아름다운 자연과 조용하고 평안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지방도시이다.
아키타에서도 ‘아키타 견’의 고향으로 유명한 오다테는 힐링 여행지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아키타 견에 관한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다. 오유와 가즈노에 가면 향토 음식을 맛보고, 전통 공연을 보고, 온천에 몸을 담그고, 고택에서 하룻밤을 지내보며 일본의 전통과 현대 문화의 조화를 경험 해 볼 수 있다. 아키타에서 1박 2일 여행을 하며 시골 생활의 느긋한 일상을 느껴볼 수 있다.








JR오다테역 앞에는 누구라도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는 ‘아키타 여행자 센터(아키타 이누노 사토)’가 있다. 센터에는 아키타 견의 역사를 소개하는 작은 박물관과 여행자 휴게소, 다양한 기념품 판매소가 있고, 오다테시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2층 테라스와 가까이에서 아키타 견을 보고 교감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시부야 역에 동상이 세워질 정도로 유명한 ‘충견 하치코’의 이야기는 아키타 견의 충성스런 이미지를 사람들의 가슴속에 깊이 새겼을 뿐 아니라 아키타 견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들었다. 아키타 여행자 센터를 디자인하는 단계에서 건축가들은 제2의 시부야역을 만든다는 생각을 반영하여 설계했다. 원래 오다테 역 옆에 있던 하치코상도 센터 입구로 옮겼다.
오다테 산업관광과의 이시다 도루는 “아키타 견 보존 협회 회원들은 이곳에서 아키타 견을 선보일 것입니다. 아키타 견들은 충성심이 강하기 때문에 낯선 사람을 만나면 긴장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안전상의 이유로 견주들이 언항상 대기하고 있을 것입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그들에게 언제라도 문의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아키타 여행자 센터(아키타 이누노 사토)는 아키타 견의 매력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한 공간으로 오다테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아키타 견과 아키타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아키타의 독특한 현지 풍습과 관습도 엿볼 수 있다. 오다테를 처음 방문한다면 반드시 들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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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오다테 역에서 멀지 않은 독립영화관인 오나리자는 7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또한 오다테 지역에서 영업중인 유일한 영화관이기도 하다. 1952년에 설립된 오나리자는 ‘타이타닉’ 상영 당시에는 만석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대형 프랜차이즈 영화관의 등장으로 손님이 점차 줄었고, 운영난으로 2005년 문을 닫았다. 몇 년 후, 지바에서 출장 차 이곳을 방문한 전기 기사 기리카에 요시노리가 당시 거주용으로만 사용되었던 오나리자의 건물을 임대해 오나리자의 옛 영광을 되살리기 위해 이웃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영화관으로 재개장했다.
오나리자에서는 매일 한두 편, 일반 영화와 옛날 영화를 번갈아 상영한다. 또한 관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2주에 한 번씩 상영표를 바꾼다. 장소 대관도 가능해서, 지역주민들은 이곳에서 콘서트나 라쿠고와 같은 무대행사를 여는 등 이곳을 편안한 이웃집 마당처럼 이용한다.
건물 밖에 걸려 있는 영화 간판은 모두 열정적인 지역주민들이 직접 그린 그림이다. 이는 과거에 대한 향수의 폭발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일본 내에서도 독특한 풍경이다.












친구들과 오다테 지역의 말고기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로컬들이 추천하는 오스기 쇼쿠도(식당)에 가보자. 아늑한 공간에서 사시미, 구이, 스키야키, 전골, 라멘 등을 즐길 수 있다.
말은 예로부터 무사의 이동수단으로 사용되었을 뿐 요리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의 일부 지역에서는 전통 요리로 말고기 요리를 흔히 볼 수 있으며, 오다테도 그러한 지역들 중 하나이다. 식당 주인인 스기부치 다카요시 씨는 “오타테는 과거 일본의 중요 광업 도시 중 하나였습니다. 당시 많은 광부들이 광산 작업 때문에 폐질환을 앓았는데, 말고기를 먹으면 몸이 튼튼해지고 폐질환도 완화시킬 수 있다고 해서 많은 가정에서 말고기를 요리하기 시작했습니다.”고 설명했다. 목초지를 달리는 큰 말은 지방이 적고 피는 진홍색이다. “고기가 붉고 연하기 때문에 말고기는 일본에서 사쿠라(벚꽃)이라고도 부릅니다.” 스기부치 씨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말고기를 먹는 방식도 점점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메뉴 중에는 양파와 생강을 곁들이는 전통적인 방식의 말고기 사시미와 더불어 ‘사쿠라 나베(말고기 전골)’도 인기가 있다. 오다테에 방문한다면 말고기도 놓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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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오다테 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로얄호텔은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3년 전부터 ‘에이토’와 ‘히나’라는 이름의 아키타 견 두 마리가 있어 아키타 견를 사랑하는 많은 관광객 사이에서 화제가 되어 인기가 높다.
호텔 안에 있는 대형 온천도 아키타만의 특색으로 가득하다. 온천에서는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다테 시의 경치도 즐길 수 있으며, 조식으로는 아키타 현지 식재료인 ‘히나이 토종닭’이나 ‘돈부리 (일본의 캐비어로 불리는 댑싸리 열매)’ 등을 사용해서 정성껏 만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또한 호텔의 손님들에게는 매일 밤 라멘 한 그릇과 맛있는 아키타 쌀로 지은 밥 한 그릇이 제공되고 있어, 단순히 호텔 숙박 뿐만 아니라 오감으로 이 지역의 특색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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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세워진 극장 ‘고라쿠칸’은 오다테시의 북동쪽에 있는 고사카초에 위치한 곳이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가부키 극장 중 하나이며, 일본의 국가 중요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
고라쿠칸의 역사는 일본 3대 광산으로 알려진 고사카 광산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광부들이 여가 시간을 가부키 공연 관람으로 보내기 위해 지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극장은 목조건물로 서양적 요소와 일본의 문화 요소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외관은 유럽풍이지만 내부구조는 일본의 전통 극장의 좌석배치, 배우들이 다니는 통로형 무대, 수동 회전 바닥 등으로 매우 독특하다.
고라쿠칸은 현지의 노력으로 100년 동안 잘 보존되어 지금도 정기 공연 프로그램이 있다. 매년 겨울 시즌에는 공연 프로그램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고, 방문객들이 무대 위에서 소품을 착용하거나 무대 아래의 수동 회전 무대를 밀어보는 등 다양한 체험 기회가 제공된다. 이러한 체험을 통해 아키타 현의 현지 역사뿐 아니라 일본 가부키 문화에 감탄하는 방문객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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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 현의 북동쪽 끝에 위치한 가즈노 시는 최근 몇 년간 출산율 감소라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었는데, 이로 인해 2008년 가즈노의 나카타키 초등학교는 폐교를 맞이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으로 학교 건물은 잘 보존되었고, 이제는 관광객들이 모이는 새로운 공간이 되었다.
학교 건물은 2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나카타키 후루사토 가쿠샤라는 새로운 지역 관광 교류의 거점이 되었다. 이곳은 교육 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어 자연 관찰 여행과 지역 요리의 요리 체험 등 흥미로운 강좌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일부 학교 건물은 지역주민들의 힘으로 모리노카페 코모레비라는 카페로 멋지게 탈바꿈했다. 코모레비에서는 가즈노 비프 버거, 하치만타이 돼지고기 커리 등 지역에서 난 식재료로 만든 커피와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더 오래 머무르고 싶은 이들을 위해 교정에는 숙소용 통나무 오두막 세 채가 있다. 방문객들은 야외 캠핑장에서 산책을 하거나, 오래된 학교 건물들 사이에서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숲 속을 거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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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리 산에서 내려오는 오유 강은 가즈노 시를 거쳐 남서쪽에 있는 바다로 흐른다. 800여년 전 온천수가 나오게 되면서 오유는 오래 전부터 온천 마을로 유명해졌다. 오유 지역은 에도 시대(1603~1867년) 남부 영주들의 휴양지였으며, 이러한 역사는 오유가 많은 관광객들이 휴가를 보내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양지가 되는 밑거름이 되었다.
오유 온천 마을에는 2018년부터 새로운 랜드마크인 휴게소 미치노에키 오유가 들어섰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인 건축가 구마 켄고가 디자인한 이 건물의 외관은 선종 사원같은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심플하고 모던한 스타일이다. 아키타 삼나무를 주 건축 재료로 쓴 건물은 주변의 산과 숲과 조화를 이루며 경치의 일부가 된다. 야외에는 족욕탕이 마련되어 있다.
기념품 가게 앞에 위치한 카페인 ‘오유 엔가와 카페’도 이 휴게소의 큰 매력이다. 가즈노 비프와 함께 맛있는 요리를 즐길 수 있는데,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하고 매력적인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 만약 가즈노를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아키타의 평온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을 놓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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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문을 연 바&스테이 유자카는 낮은 목조 건물로, 오유의 한적한 골목 안에 숨어 있어 설국(일본 북쪽 지방) 특유의 조용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바&스테이 유자카의 주인인 스와 요시아키는 와인 애호가. 그는 타 지방에서 아키타로 이사하면서 오래된 집을 식당, 이자카야, 천연 온천 시설이 있는 복합 호텔시설로 개조했다. “예전에는 근처 관광 명소인 도와다 호수를 찾아온 사람들이 오유에 많이 와서 묵곤 했습니다. 하지만 아오모리 신칸센이 개통되면서 기존의 루트로 여행을 오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스와 요시아키 사장은 여행객들이 오유를 알아갈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여행객들이 유대를 맺을 수 있도록 하고 싶어 호텔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침대에 깔 여분의 따뜻한 이불, 지역의 식재료를 이용한 푸짐한 아침식사, 따뜻하고 힐링이 되는 온천 등 호텔에서는 손님을 위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바&스테이 유자카는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니라 가정집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한 환대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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